
왕이 세상을 떠난 뒤에 ‘어디에 모셔지는가’는 그의 통치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뜻했습니다. 왕의 업적에 따라 종묘의 정전에 계속 남기도 하고, 방을 빼고 영녕전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사대봉사와 불천위 제도를 통해, 그 기준과 역사적 사례를 살펴봅니다. 📘 이 글은 [종묘 시리즈] 4편입니다. 1. ‘사대봉사’란? 종묘 정전의 신위 배치 기준 조선의 종묘 정전에는 왕조의 역대 국왕과 왕비의 신위가 봉안됩니다.하지만 모든 왕과 왕비가 영원히 정전에 남을 수는 없었습니다.유교 제례에서 말하는 ‘사대봉사(四代奉祀)’란, 자기 기준으로 4대(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만 제사를 지낸다는 원칙입니다.이는 효의 범위를 현실적으로 정하고, 제사의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유교의 실용적 질서였습니다. ..